업무 메신저 사용 시간 정하기: 일과 삶의 경계를 지키는 디지털 습관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업무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업무 메신저의 보급은 빠른 소통과 협업을 가능하게 하며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그 편리함 이면에는 업무 시간과 개인 시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퇴근 이후에도 울리는 메신저 알림, 주말이나 휴일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메시지 확인은 직원들에게 ‘항상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심어준다. 이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이 실제 퇴근 이후에도 심리적인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일상적인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있다. 업무 메신저 사용 시간을 명확히 정하고, 업무 외 시간에는 알림을 끄는 습관은 이 같은 ‘디지털 과로’를 예방하고 진정한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무 시간 외 메신저 알림을 끄는 것은 단순히 기기 설정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자신과 조직 모두를 위한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드는 시작이다. 먼저, 개인이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메신저 앱의 ‘알림 시간 설정’ 기능을 활용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알림을 수신하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슬랙(Slack), 팀즈(Microsoft Teams), 카카오워크, 잔디 등 대부분의 업무용 메신저는 ‘방해 금지 모드’나 ‘알림 스케줄링’ 기능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퇴근 이후에는 자동으로 알림을 차단할 수 있다. 동시에 조직 차원에서도 메신저 사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업무 시간 외 메시지는 응답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전사적으로 공유하면 직원들이 심리적인 압박 없이 자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서 나아가, 장기적으로 조직 전체의 업무 효율과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업무와 사생활의 분리는 단지 감정적인 여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회복력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업무 시간 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다음 날 더 나은 집중력과 판단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업무 수행이 가능해진다. 특히 원격근무나 유연근무제 등으로 업무 환경이 점점 더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오늘날, 개인 스스로 디지털 경계선을 설정하지 않으면 끝없는 업무의 파도에 휘말리기 쉽다. 메신저 알림을 끄는 행동은 단절이 아니라, 더 나은 연결을 위한 준비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을 재충전하고, 삶의 다른 영역과 균형을 이루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결국 진정한 생산성이란 더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쉴 수 있을 때 가능해진다. 업무 메신저 사용 시간의 분리는 바로 그러한 건강한 일과 삶의 구조를 만들어가는 작은 시작이며, 그 시작이 곧 더 나은 일상으로 이어지는 열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