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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미니멀리즘-디지털디톡스 32, '디지털 소비자'가 아닌 '디지털 생산자'로 전환하기

storymisssunset 2025. 7. 23. 10:16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 익숙함 속의 함정

현대 사회는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새로운 생활 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뉴스, 쇼핑, 동영상, SNS 등 수많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디지털 소비자’로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유튜브를 틀고, 출근길엔 넷플릭스를 보고, 점심시간엔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하고, 저녁에는 쿠팡이나 마켓컬리로 장을 본다. 하루의 대부분을 온라인 콘텐츠와 플랫폼을 소비하는 데 쓰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분명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더욱이 알고리즘은 우리의 관심을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를 끝없이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창의적으로 생각하거나 생산적인 행동을 할 기회를 차단하기도 한다. 결국 우리는 무한히 이어지는 콘텐츠의 흐름 속에 생각 없이 휘말리며, 창조성은 점점 퇴색되고 자기 주도적 삶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생산자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디지털 생산자, 기술을 넘어 영향력을 창조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디지털 소비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디지털 생산자’로 전환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디지털 생산자는 단순히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을 넘어, 그것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는 사람이다. 예컨대 블로그나 유튜브에 자신의 생각이나 노하우를 콘텐츠로 올리는 것, SNS에서 자신만의 시각을 담은 글을 쓰는 것, 혹은 코드 한 줄로 앱을 만들거나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도 모두 생산 행위이다. 처음엔 단순한 메모나 기록에서 시작할 수 있다. 오늘 읽은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거나, 배운 내용을 노션에 정리해두는 것부터 해보자. 중요한 건 ‘표현’이고, 그 다음이 ‘공유’이다. 이런 작은 생산의 습관이 쌓이면, 나만의 디지털 자산이 되고, 이는 온라인 세상 속에서 하나의 영향력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오늘날은 ‘개인의 시대’다. 누구나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고,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영감을 줄 수도 있다. 단순한 사용자를 넘어 창작자, 개발자, 기획자, 작가, 해설자로 진화하는 것, 이것이 디지털 생산자의 길이다.

전환의 시작은 ‘의식’과 ‘작은 실천’

‘나는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전환은 시작된다. 디지털 생산자가 되기 위해 대단한 기술이나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유튜브를 본다면 단순히 웃고 넘기지 말고, 어떤 구성과 편집으로 흥미를 끌었는지 분석해보자. 인스타그램을 한다면 무작정 스크롤하는 대신,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글이나 이미지로 표현해보자. ChatGPT 같은 도구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블로그에 짧은 글이라도 정기적으로 써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작게 시작하더라도 꾸준히 실천하면, 어느 순간 스스로의 변화가 체감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것이 아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소비만 하는 삶’에 머물지 않겠다는 다짐과, 하루 10분이라도 ‘무언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실천이다. 그 작은 실천이 쌓여 당신을 디지털 시대의 ‘생산적 인간’으로 이끌 것이다. 디지털 세계는 거대한 바다지만, 이제는 물결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배를 만들어 나아갈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