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소비자, 익숙함 속의 함정현대 사회는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새로운 생활 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뉴스, 쇼핑, 동영상, SNS 등 수많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디지털 소비자’로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유튜브를 틀고, 출근길엔 넷플릭스를 보고, 점심시간엔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하고, 저녁에는 쿠팡이나 마켓컬리로 장을 본다. 하루의 대부분을 온라인 콘텐츠와 플랫폼을 소비하는 데 쓰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분명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더욱이 알고리즘은 우리의 관심을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를 끝없이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